어떤 애완동물이건 가족으로 맞아들여서 함께 살아갈 때는 최대한 안 아프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을 것이다. 내가 키우는 애완동물이 아플 때는 가족이 아플 때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아프고 걱정도 된다.
기니피그를 기를 때에도 키우는 사람이 조금만 신경 써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기니피그가 쉽게 걸릴 수 있는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도 있다. 따라서 기니피그가 잘 걸리는 질병들과 필요한 지식을 알아 두기로 하자.
스트레스에 민감한 기니피그
기니피그는 스트레스에 민감한 동물이고, 스트레스는 기니피그가 질병에 걸리는 원인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기니피그가 소음 등 주위 환경으로부터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건초와 사료 등을 통해서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니피그가 아플 때
건강한 기니피그라면 눈이 맑고 눈과 코 주변이 깨끗하며 털이 부드럽고 윤기가 난다. 하지만 기니피그가 아플 때는 눈이 흐릿하거나 콧물이 있고 코 주변이 젖어 있거나 털이 많이 빠지고 만지면 아파할 수도 있다. 질병에 따라서 잘 걷거나 뛰지 못하거나 발이나 몸에 혹이 생길 수 있고, 대변이 안 나오거나 모양이 달라지고 소변에 피가 나오거나 엉덩이 주변이 지저분해질 수 있다.
기니피그를 키울 때는 평소에 모습과 움직임을 잘 관찰하고 기니피그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아픈 것으로 의심된다면 바로 동물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병을 늦게 발견하거나 치료를 늦추게 되면 오히려 치료가 어려워지거나 병원비가 더 많이 들게 되기도 한다.
기니피그의 질병
기니피그는 케이지 안에서 생활하지만 케이지 안에서도 같이 키우는 기니피그와 싸우거나 케이지 안에서 다쳐서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내가 키우던 기니피그도 케이지 안의 철창 바닥에 발가락이 끼여 발톱에서 피가 난 적이 있었다.
기니피그의 발톱 안쪽에는 혈관이 있어서 발톱이 심하게 부러지거나 발톱을 잘못 자르는 경우에도 피가 날 수 있다.
작은 상처가 생겨서 가정에서 치료할 때는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깨끗하게 소독한 다음 후시딘 등 상처 연고를 면봉으로 상처 위에 발라주면 된다. 상처가 기니피그의 입이 닿는 부분이라면 입으로 핥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붕대를 작게 잘라서 붙여 주면 좋다. 피가 많이 흐르거나 큰 상처라면 빨리 동물병원을 방문해서 치료받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케이지 안에서 부딪히거나 딱딱한 것을 잘못 씹으면 기니피그의 이빨이 부러질 수 있고, 이빨이 부러지면 건초나 사료를 먹을 때 아프거나 씹기가 힘들어서 쉽게 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빨은 다시 자라나기는 하지만 먹는 양이 많이 줄어들거나 힘이 없어 하면 동물병원을 방문해서 영양 섭취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이나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기니피그가 움직임이 줄어들거나 먹는 양이 줄어들 때, 몸에 혹이 보일 때에는 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니피그도 나이가 들면서 암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는 편이다.
내가 키우던 기니피그도 6살 정도에 몸에 혹이 생겨서 제거 수술을 한 번 받고, 8살 가까이 되어 다시 혹이 생겨서 수술을 한 번 더 받았지만 다시 재발하면서 기력이 없어서 수술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제거 수술을 받을 때 병원의 수의사께 여쭤보니 기니피그의 종 자체가 종양이 잘 생기는 편이라고 말씀하셨다. 다행히 두 번 모두 수술은 잘 되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재발하는 것은 막을 수가 없었다. 혹이 생겼을 때 증상은 혹 부분이 점점 볼록하게 튀어나와 보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없었고, 아파하는 것 같지도 않았지만 혹이 커지면서 약간 움직임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
그리고 기니피그도 사람처럼 백내장에 걸린다. 백내장에 걸리면 눈이 흐릿하거나 심해지면 눈동자가 하얗게 보인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백내장에 걸릴 수 있고, 어린 개체인 경우에는 단백질이 부족하거나 설탕 섭취량이 많을 때 걸릴 수도 있다. 동물병원을 찾아서 안약 등 약을 처방받을 수 있지만 딱히 차도를 보일 수 있는 치료법은 지금까지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백내장 외에도 눈에 염증이 생기거나 흐리고 뿌옇게 될 수 있는데 눈과 관련된 질병이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도 눈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동물병원을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

기니피그가 털이 거칠어지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때는 배변과 소변량의 변화가 있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기니피그가 변비에 걸렸을 때는 배변의 량이 줄고 건조하거나 무기력하고 털이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고, 너무 더운 곳에 있어서 탈수증이 생겼을 때는 털이 전체적으로 거칠어지고 움직임이 줄고 무기력해질 수 있다.
균에 감염되었거나 물기가 너무 많은 간식을 먹었을 경우에는 기니피그가 설사할 수도 있고, 엉덩이 주변이 젖어 있거나 음식을 잘 먹지 않고 힘이 없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간식은 주지 말고, 신선한 건초와 사료, 깨끗한 물만 주어야 한다.
소변에 피가 섞여서 나오거나 소변을 볼 때 힘들어하는 경우에는 방광결석이 생겼거나 요도가 박테리아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성체 기니피그에게 연령대에 맞지 않는 칼슘이 너무 많은 알파파 건초를 주었을 때도 소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심한 결석이라면 외과적인 수술로 제거해야 하지만 그리 심하지 않을 때는 약을 먹이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 만약 기니피그가 소변과 관련된 증세가 생겼는데 금방 좋아지지 않는다면 빨리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기니피그는 체구가 작고 수분 섭취량에 민감하기 때문에 설사가 길어지면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평소에 기니피그의 모습을 관찰하다가 털이 갑자기 많이 빠지거나 군데군데 털이 빠지는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원인이거나 같이 키우는 기니피그가 털을 뽑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기생충이나 피부병이 생긴 것일 수도 있다. 기니피그가 걸리는 피부병 중에는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종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두 마리 이상의 기니피그를 키우고 있다면 질병이 나타났을 때는 증상이 없어지거나 동물병원에서 감염되지 않는 질병임을 확인받기 전까지는 같이 키우는 기니피그와 반드시 격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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