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피그를 기르다가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새끼도 낳게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애완동물이 새끼를 낳는 것은 보호자에게는 책임져야 하는 생명이 탄생하는 것이므로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고 내가 이 생명까지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잘 따져보아야 한다.
번식 전에 고려해야 하는 일들
기니피그를 기를 때 가장 쉽게 하는 실수는 암컷과 수컷 어린 개체들을 한 케이지 안에 함께 기르는 것이다. 물론 암수를 함께 두면 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하는 것이겠지만 암컷과 수컷을 함께 기르면 금방 임신해서 새끼들을 낳게 된다. 게다가 너무 어릴 때 임신한다면 암컷의 건강도 나빠질 수 있다.
기니피그 두 마리를 키우더라도 보호자가 해 주어야 하는 일이 꽤 많은데 만약 두 마리도 겨우 기르는 보호자라면 번식하는 것은 더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하는데 한 마리를 키우더라도 건강하게 키우려면 채소나 간식 등의 비용이 꽤 드는 데다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비 지출이 상당히 늘어나게 된다.
내가 키우던 기니피그는 6살 정도에 종양에 걸렸었는데 기니피그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도 힘들게 찾았지만 종양 제거를 하는 수술비가 1백만 원 이상 나왔었다. 수술은 잘 되었지만 수술비가 상당히 부담될 만큼 예상보다 큰 금액이었다. 그 후 8살 정도에 종양이 재발했는데 이번에는 집에서 좀 먼 다른 병원을 찾아가서 수술했더니 수술비가 60만 원 정도 나왔다. 그때 느낀 것은 기니피그를 치료할 수 있는 동물병원도 찾기가 힘들지만 수술비도 병원에 따라 금액이 너무 차이가 크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부분이 기니피그를 키우는 보호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번식할 때에는 새로 태어난 새끼와 출산을 한 암컷 모두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비 지출에 대해 반드시 고려해서 번식을 결정해야 한다. 만약 현재 기르는 기니피그에게 드는 비용도 버겁다면 번식은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기니피그는 한번 출산할 때 많게는 5마리까지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태어난 새끼들을 기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암컷의 건강과 나이도 고려해야 하는데 암컷은 생후 6주는 지나야 비교적 안전한 임신이 가능하다. 6주 전이라면 몸이 완전히 발육되기 전이기 때문에 사산할 확률이 높고, 암컷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전에 임신했던 경험이 있는 암컷이라면 생후 6개월이 지난 후에도 다시 임신하는 것이 괜찮지만 만약 임신했던 적이 없는 암컷이 생후 6개월을 지나 처음 임신한다면 이미 골반 사이를 연결해 주는 부분이 성장을 마쳐 닫힌 상태이기 때문에 출산이 아주 힘들어질 수 있다.
번식할지 결정하기 전에는 암컷과 수컷 모두 건강한지, 유전적인 질병을 가졌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기니피그에게 나타나는 질병 중에는 유전적인 질병도 있기 때문에 암컷이나 수컷 어느 한쪽이라도 암이나 당뇨 등의 질병이 있다면 새끼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번식은 피해야 한다.
번식해서 새끼를 낳는다면 기니피그는 보통 2마리에서 5마리까지 한번에 낳을 수 있는데 태어난 새끼는 성별을 확인해서 암컷과 수컷을 분리해서 키워야 하므로 케이지를 더 설치해야 하고, 유지비에 대한 부담이 들 수 있다.

기니피그의 암수 구별하기
기니피그를 처음 기르는 보호자라면 새끼가 아주 어릴 때 암수를 구별하는 것이 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약간 자란 새끼는 초보 보호자라도 쉽게 구별할 수가 있다.
암수는 생식기를 살펴보면 구별이 가능한데 암컷의 생식기는 영어 알파벳 Y자 모양을 가지고 있고, 수컷의 생식기는 알파벳 I자 모양에 가깝다. 또한 수컷의 생식기에는 동그란 작은 알이 있어서 손을 살짝 눌러보면 동그란 부분이 볼록 튀어나오게 된다.
중성화 수술
번식을 해서 암컷과 수컷을 하나의 케이지에서 기르면 곧 임신하게 되므로 임신을 원치 않는 경우라면 반드시 분리해서 기른다. 만약 각각 기르다가 좀 자라서 하나의 케이지에서 기르고 싶다면 중성화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앞에서 기니피그를 진료할 수 있는 동물병원을 찾기가 힘들다고 말한 것처럼 중성화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도 드물기는 하다. 중성화수술을 시키려고 한다면 기니피그를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인지, 중성화수술 경험이 많은지 잘 확인해야 한다.
중성화수술이란 수술을 통해서 수컷인 경우 고환, 암컷인 경우 난소와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을 말하는데 암컷보다는 수컷의 수술이 좀 더 간단하고 성공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수컷의 수술을 더 권하는 편이다. 보통 생후 3개월에서 4개월 이상 되면 수술이 가능하다.
중성화수술을 했더라도 암컷과 두 마리 이상의 수컷을 함께 두면 싸움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수컷 여러 마리와 합사를 해서는 안 된다.
기니피그의 발정기
기니피그는 1년에 여러 번 발정주기가 오는 동물이다. 암컷의 발정주기는 보통 15일에서 17일 정도로 배란 전과 후에 약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지속된다. 보호자는 이 기간 에 암컷과 수컷을 같은 케이지 안에서 기른다면 임신할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수컷은 태어난 지 60일에서 70일 정도만 되어도 암컷을 임신시킬 수 있게 된다. 수컷은 발정기가 오면 암컷을 계속 따라다니면서 교배를 시도한다. 한 케이지 안에 수컷이 두 마리 이상이라면 이 과정에서 가끔 수컷들끼리 싸움이 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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